프로포즈 선물용으로
젤다의 전설에 나오는 보물상자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결과물은 엄청 허접하지만..
평생 기억에 남을만한
선물이었습니다.
프로포즈겸 선물을 찾아보면서..
가진 재산이 많은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남들과 똑같이,
혹은 비슷한 선물을
주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고민하던 중에
젤다의 전설을 무지 좋아 한다는
사실이 생각났죠.
모두가 주인공이 젤다인 줄 아는..
( 주인공 이름은 링크 입니다. )
닌텐도 에서 만든 아주 유명한
게임입니다.
이 젤다의 전설과 연관되면서
기억에 남을 만한..
그리고 전 실용주의자이기 때문에
평생 가지고 있으면서 사용할 수 있는..
사용하면서 평생 기억될 수 있는..
그런게 뭐가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찾아보던 중에
나름 괜찮은 걸 발견했죠.
바로 젤다의 전설에 나오는
보물 상자 입니다.
젤다의 전설을 하다보면
중간중간에 보석이나 아이템을
주는 상자!!
이 상자를 만들어서 주면
이것저것 물건들 담을때도 쓰고
상자를 볼때 마다 생각이 날거라고
생각 했습니다.
이미 외국에는
만든분이 있더라구요.
일단 먼저 상자의 컨셉을
검색하고 대략 느낌이 오는
사진들을 찾아다녔습니다.
대략 위 사진같은 상자를 컨셉으로
잡고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시중에서 뚜껑이 둥근 상자를
구했습니다.
그다음 젤다의 전설에 나오는
보물상자와 제일 비슷한 색의
페인트를 사서 나무 겉면에 칠합니다.
그나마 군대에서 페인트칠을
해봤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 했는데.. 어렵네요.
페인트는 신나의 비율을
아주 잘 맞춰줘야 하는데요
너무 많이 섞으면 묽고,
너무 적게 섞으면
뻑뻑 합니다.
페인트가 다 마르고 나면
바니쉬 라고 해서 코팅제를
발라주면 페인트가 벗겨지지 않게
오래 보관할 수 있습니다.
페인트칠을 다 하고
살펴보던 중에 상자두껑 내부에
뭔가 넣을게 없을까 하고
찾아보던 중에
아래그림을 찾았는데요
신들의 트라이포스2
입니다.
그중에서도
바로 이거
이거
이거!!!
상자 뚜껑이 평평하기 때문에
상자 뚜껑에 링크를 그려서
상자뚜껑에 링크가 들어가 있는것
처럼 느껴지도록 하면 좋겠다고
생각 해서 위의 그림처럼
링크를 그리기로 했습니다.
( 사실 그림을 엄청 못그리기 때문에
그나마 쉬운걸 골랐습니다. )
상자 뚜겅이 될만한 곳에
아래처럼 파스텔을 이용해
밑그림을 그리고 색칠합니다.
하트는 젤다의 전설에 나오는
하트로 그렸습니다.
그리고 위에 있던 그림들을
토대로 링크도 그려 줍니다.
그다음 파스텔이
번지거나 지워지지 않도록
코팅 작업을 했습니다.
근데 다 하고보니 글자에 오타가..
Marry 를 Merry 로 써버렸습니다.
크리스마스도 아니고
아오..
뭐.. 수정은 나중에 하기로 하고
그다음엔 젤다의 전설에 항상 나오는
유명한 마크
바로 이 마크도 상자에
넣어야 겠다고 생각해서
이미지를 찾아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마크가 뭔가
욱일승천기 느낌이 나서 좀
꺼려지긴 했지만..
젤다의 전설에 항상 나오는
마크 이기 때문에
넣기로 했습니다.
방식은 스텐실 방식으로
하기위해 아스테이지를 사고
네임펜으로 밑그림을 그리고
아스테이지 칼로 조심조심
잘랐습니다.
시트지를 자르고 나무판자에
올려서 붙인 다음에
아크릴 물감으로 자른부분에
아크릴 붓으로 촘촘히
색칠 하면..
이렇게 칠해 집니다.
나중에 굳고 울퉁불퉁한 부분을
칼로 긁고 바니쉬 같은걸로 발라주니까
표면이 부드러워 집니다.
이제 상자 아래부분을 조립해서
망치로 박아 버립니다.
그다음 윗부분을 조립해서
또한 망치로 박아 버립니다.
한참 만드느라 사진을 많이 찍지도,
제대로 찍지도 못했네요..
이 이후에도 상자 겉에
시트지를 붙이고
비오 라는 걸 사서
끝부분에 망치로
박아줬습니다.
여기저기 못으로 도배를
해 놓으니 저절로
튼튼해 지네요.
어느정도 상자 틀을 만든 다음에
안에 채울게 없을까 생각하던 차에
마트에 돌아다녀 보니 아래처럼
황금코인을 뭉텅이로 팔더라구요.
뭔가 보물상자란 의미에 맞게
보물 느낌나는 골드들을 가득 채워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사왔습니다.
어디 설명서도 없고
그냥 혼자서 다 알아서 하려니까
정말 너무너무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저렇게 고생고생
하면서 만든 보물 상자를 보니
나름 뿌뜻하네요.
이제 부터는 완성된 보물상자의
모습들 입니다.
뚜껑이 둥글게 되어있습니다.
옆모습 입니다.
뚜껑을 열면 안쪽에
전에 그렸었던 링크가
있습니다.
상자 안에는 아래처럼
골드 초콜릿을 가득 채워놨구요.
이렇게 찍어 놓으니 뭔가
있어 보이네요.
다 먹으려면
한참 걸리겠습니다.
결과물이 많이 허접하고
오래걸렸고 정말 힘들었지만
누군가를 위해서 이렇게 뭔가를
만든다는게 즐거웠고
뿌듯했습니다.
현재는 중요한 물건을 담아두는
수납함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하네요.
제가 사용했던 재료들은
시트지 + 찰흙
갈색 페인트 + 붓
아스테이지
코인 초콜릿
뚜껑이 둥근 상자
비오 40개
바니쉬
아크릴 물감 (검은색)
아크릴 붓
아스테이지 칼
파스텔
사포
정도 이고 비용은 총
약 20 -30 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서로 반지 같은건 끼지도 않고
별로 좋아하지도 않아서 그런지
프로포즈용 반지를 사는 것 보다
비용도 싸고 더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좋네요.
이상 젤다의 전설 보물상자
제작기 였습니다.